국산 인공지능 ETRI '엑소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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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인공지능 ETRI '엑소브레인'

최고관리자 0 1,492 2019.11.24 19:03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자연어로 기술된 키워드 및 질문을 입력받아 정확한 정답을 찾아주는 자연어 심층질의응답 기술 ‘엑소브레인’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엑소 브레인은 몸 밖에 있는 두뇌(Exo-Brain)이라는 뜻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에 따라 개발됐다. 단순한 웹 검색 기능이나 단답형으로 대답이 아닌 고난이도 서술형의 질의응답을 할 수 있다.
현재 한컴 오피스에 지식 검색 기능으로 탑재됐으며 내년부터 국회도서관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인공지능 법무 서비스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엑소브레인을 조만간 음성으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 올리고 3~4년 이내에는 질의응답 수준을 넘어 다양한 지식을 요약해 사용자의 의사결정을 돕는 수준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다.
엑소브레인은 앞서 2016년 EBS 장학퀴즈에서 인간 퀴즈왕 4명과 대결을 펼쳐 압도적인 실력 차로 우승한 전력이 있다.
◆인공 지능 특허 보유수 세계 상위권
올해 1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인공지능 관련 특허군(patent family: 하나의 특허에 대해 국가마다 중복으로 출원한 특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1·2위에 미국 IBM(8920건)과 마이크로소프트(5930건)가 나란히 올랐다. 일본 도시바(5223건)가 그 뒤를 이어 3위에 올랐으며 삼성(5102건)은 4위를 기록했다. 엘지와 전자통신연구원이 2,000개 안팎을 기록해 19위와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과 연구소 수를 기준으로 하면 상위 20개 기업과 연구소 가운데 11개가 일본 기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민간기업이 아닌 500개 이상의 인공지능 특허군을 보유한 대학과 연구소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중국과학원이 2천5백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등 무려 10곳의 대학과 연구 기관이 500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상위 20개 대학·연구기관 중 17곳은 중국의 대학·연구 기관이었다. 그 가운데 가장 등록 건수가 많은 곳은 중국 과학원(CAS)으로, CAS는 기업들까지 합한 순위에서도 17위에 올랐다. CAS는 최근 AI 연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딥 러닝’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2000개에 가까운 인공지능 특허군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고, 산학협력재단과 카이스트도 각각 1000개 안팎의 특허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개 대학·연구기관에서 중국 17곳을 제외한 3곳이 한국의 대학·연구기관이었다.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 공대가 400여 개의 특허를 출원해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대학에 이름을 올렸고 일본은 산업기술종합연구소가 240여 개로 가장 많은 AI 관련 특허를 보유한 연구소로 나타났다.
◆국가별 인공지능 평가…한국은 2개 분야만 우수한 ‘2군’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가 2018년 하반기에 발표한 ‘인공지능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 보고에서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도입 준비 수준은 세계 평균을 조금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세계 41개 국가를 대상으로 AI 투자, AI 연구, 자동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 혁신 기반, 인적자원, 연결성 그리고 노동시장구조의 8개 지표로 평가해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 지능에 대한 도입 준비가 가장 잘 된 1군 국가는 미국과 중국이다. 미국은 노동시장구조를 제외한 7개 분야에서 모두 세계 평균보다 높았고 중국은 AI 투자와 AI 연구 그리고 연결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일본, 프랑스, 영국, 독일 등과 함께 2군에 속했다. 우리나라는 자동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혁신 기반 지표에서 세계 평균보다 높았지만 나머지 6개 분야는 평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초에 공개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보고서도 미국의 기술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는 74 정도로 2.2 년 정도 격차가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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